
2026년 하반기 한국 증시에서 가장 논쟁적인 지배구조 이벤트를 꼽으라면 풍산(103140)의 방산사업 분할·매각 이슈를 빼놓기 어렵다. 코스피가 6,800선을 넘나드는 강세장 속에서도 풍산 주가는 52주 최고가 160,900원에서 한때 55,200원까지 무려 3분의 1 토막이 났다가, 최근 방산 분할 재추진설과 구리 가격 강세를 타고 82,700원(작성일 기준, 당일 +6.30%)까지 회복했다. 시가총액 2조 3,100억원, 발행주식수 약 2,799만주의 이 중견 소재·방산 복합기업은 지금 “동전 만드는 회사”에서 “국내 유일의 종합 탄약 제조사”로 시장의 인식이 다시 쓰이는 중이다.
이 글은 세 가지 관점에서 풍산을 뜯어본다. 첫째, 풍산 방산 분할 매각이 왜 단순한 지배구조 이벤트가 아니라 숨어 있던 사업가치를 드러내는 재평가 촉매인가. 방산부문만 떼어낸 매각가로 1조 중후반~2조원이 거론되는데, 이는 현재 풍산 전체 시가총액의 상당 부분에 육박하는 수치다. 둘째, 신동(伸銅) 사업이 구리 가격 강세와 제품 믹스 개선을 등에 업고 2026년 실적을 어떻게 견인하고 있는가. 2026년 예상 영업이익 4,266억원은 사상 최대 수준이다. 셋째, 현재가 82,700원과 추정 PER 7.78배는 국내 유일의 탄약 종합 제조 라이선스라는 해자를 감안할 때 합리적인 진입 구간인가. 이 글에서는 산업 구조와 경제적 해자, 실적과 밸류에이션, 그리고 분할 시나리오별 리스크까지 순서대로 짚어본다.
핵심 투자 포인트를 먼저 세 가지로 요약한다.
첫째, 방산 분할이라는 밸류 언락 이벤트다. 풍산은 신동과 방산이 한 몸으로 묶여 있어 소재주로 저평가받아 왔다. 방산부문을 분할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 같은 순수 방산주 수준의 멀티플로 재평가받을 여지가 열린다. 국내 유일 종합 탄약사라는 희소성 때문에 인수 후보군이 두텁고, 매각가 기대치도 높다.
둘째, 신동과 방산의 실적 교대다. 상반기는 구리 가격 강세로 신동이, 하반기는 이연됐던 방산 수출 물량 인식으로 방산이 실적을 이끄는 구조다.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8% 급증했고, 연간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이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
셋째, 밸류에이션 매력이다. 추정EPS 10,612원 기준 forward PER 7.78배, PBR 0.96배는 방산 성장성과 구리 레버리지를 동시에 가진 기업치고 낮다. 증권사 목표주가는 140,000~160,000원에 몰려 있어 현재가와의 괴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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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업 개요 — 동전과 포탄을 함께 만드는 100년 기업
풍산은 1968년 설립된 비철금속 가공 및 방위산업 기업으로, 크게 두 개의 사업축으로 돌아간다. 하나는 전기동(電氣銅)을 압연·가공해 판재·봉·선·소전(素錢, 동전 원판) 등을 만드는 신동사업이고, 다른 하나는 5.56mm 소총탄부터 155mm 곡사포탄까지 각종 탄약을 생산하는 방산사업이다. 이 두 사업의 조합은 겉보기엔 이질적이지만, 실은 “구리를 다루는 정밀 금속 가공”이라는 공통의 뿌리에서 갈라져 나왔다. 탄피 역시 황동(구리+아연) 정밀 가공품이기 때문이다.
매출 구성을 보면 신동사업이 전체 매출의 다수를 차지한다. 2025년 기준 방산부문 매출은 약 1조 1,86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23.5% 수준이었지만, 여기에 중요한 반전이 있다. 이익 기여도로 보면 방산이 전체의 60~70%에 달한다는 점이다. 신동사업은 구리 시세에 연동돼 매출 규모는 크지만 가공 마진이 얇은 반면(영업이익률 통상 2~5%대), 방산사업은 영업이익률이 20% 안팎에 이르는 고수익 구조다. 즉 풍산은 외형상 소재기업이지만 실질 수익성의 심장은 방산에 있다. 시장이 풍산의 방산 분할에 주목하는 근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제품별로 신동사업은 반도체 리드프레임용 소재, 커넥터·단자용 정밀 소재, 자동차 부품 소재, 각국 조폐국에 납품하는 소전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소전 부문에서 풍산은 세계 여러 나라 화폐 원판을 공급하는 글로벌 플레이어다. 방산사업은 소구경탄(5.56mm·7.62mm), 중구경탄, 대구경탄(105mm·120mm·155mm), 그리고 사거리연장탄(BB탄)까지 전 구경대를 아우른다. 국내에서 이 전 구경대를 한 회사가 종합적으로 생산하는 곳은 풍산이 유일하다.
시장 지위 측면에서 풍산은 국내 신동 시장의 선두권 사업자이자, 탄약 부문에서는 사실상 독점적 지위에 가깝다. 한국군에 소총탄부터 포탄까지 공급하는 핵심 방산업체이며, 미국 상업용 스포츠탄 시장에도 수출한다. 지배구조는 오너 일가가 지주회사 격인 풍산홀딩스를 통해 지배하는 구조이며, 이 지배구조가 방산 분할 방식(인적분할 vs 물적분할 vs 영업양수도)을 둘러싼 논쟁의 배경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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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산업 분석 — 방산 슈퍼사이클과 구리 구조적 강세의 이중 수혜
2-1. 글로벌 탄약 산업의 구조적 재편
2022년 이후 세계 방산 산업은 냉전 종식 이후 30년 만의 대전환기를 맞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현대전이 여전히 막대한 포탄 소모전이라는 사실을 각국에 각인시켰고, 155mm 포탄은 하루 수천 발씩 소비되며 전 세계적 공급 부족을 낳았다. 유럽 각국은 국방예산을 GDP 대비 2%에서 3~5%로 끌어올리는 중이며, 폴란드를 필두로 동유럽 국가들이 한국산 무기의 최대 고객으로 부상했다.
탄약 산업의 핵심 특징은 생산능력(Capacity)이 곧 진입장벽이라는 점이다. 155mm 대구경탄은 단순한 금속 가공품이 아니라 화약 충전·신관·품질검사까지 엄격한 군 규격과 인증을 통과해야 하는 정밀 제품이다. 신규 진입자가 라인을 깔고 인증을 받는 데만 수년이 걸린다. 풍산은 155mm 포탄 생산능력을 기존 연 10만발에서 25만발로 확대했고, 120mm는 2만발에서 4만발로 늘리고 있다. 이 증설분은 당분간 내수에 우선 배정되지만, 장기적으로 수출 확대의 기반이 된다.
2-2. 성장 동력 분석
첫째, 유럽 재무장에 따른 대구경탄 수출 사이클이다. 각국의 군비 지출이 본격화되면서 155mm 대구경탄과 사거리연장탄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풍산은 155mm 포탄 생산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하반기 수주 모멘텀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다만 2026년 상반기에는 호르무즈 해협 물류 차질과 내수 검수 지연으로 방산 수출 물량 인식이 하반기로 이연됐는데, 이는 뒤집어 보면 하반기 실적 가시성을 높이는 요인이기도 하다.
둘째, 구리 가격의 구조적 강세다. AI 데이터센터 증설, 전력망 투자, 전기차 확산은 모두 구리 집약적 산업이다. 전기동 가격이 고점권에서 강세를 유지하면 신동사업의 가공이익률과 재고평가이익이 동반 개선된다. 신동 부문은 2026년 전기동 가격 강세로 연간 1,5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구리는 단기 변동성이 크지만, 공급 부족과 전력화(electrification) 메가트렌드라는 중장기 구조적 강세 요인을 갖고 있다.
셋째,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재평가다. 방산부문 분할·매각이 현실화되면 그동안 소재주 멀티플에 묶여 있던 방산 가치가 별도로 시장에서 평가받게 된다. 이는 성장 동력이라기보다 ‘숨은 가치의 현재화’에 가깝지만, 주가 재평가 관점에서는 가장 강력한 촉매다.
2-3. 경쟁 구도
방산 부문에서 풍산의 국내 경쟁자는 사실상 없다. 소구경탄에서 대구경탄까지 전 구경을 종합 생산하는 유일한 사업자이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도무기·자주포 완성체계에 강하고, LIG넥스원이 정밀유도무기에 특화된 반면, 풍산은 이들이 만드는 무기체계에 들어가는 ‘탄약’을 공급하는 밸류체인의 필수 축이다. 이 상호보완성이 오히려 방산 인수전에서 한화에어로·LIG넥스원·현대로템 등을 잠재 인수 후보로 끌어들이는 배경이다.
신동 부문에서는 이구산업·대창 등 국내 동가공업체와 경쟁하지만, 풍산의 규모·품질·글로벌 소전 레퍼런스는 경쟁사 대비 확고한 우위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독일 비란트(Wieland), 일본 미쓰비시신동 등과 경쟁하나, 반도체·전장용 정밀 소재와 소전 부문에서 풍산의 입지는 견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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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경제적 해자 분석 — 라이선스·규모·전환비용의 삼중 방어막
3-1. 규제·라이선스 기반 효율적 규모 해자
풍산의 방산 해자는 교과서적인 ‘효율적 규모(Efficient Scale)’ 해자에 규제 장벽이 결합된 형태다. 탄약, 특히 대구경 포탄은 아무나 만들 수 없다. 화약을 다루는 방산물자 지정, 군 규격 인증, 품질보증 이력, 대량 생산 설비가 모두 갖춰져야 하는데 국내에서 이 전 구경대를 종합적으로 충족하는 곳은 풍산 단 하나다. 국내 유일의 종합 탄약 제조사라는 지위는 단순한 시장점유율 1위가 아니라, 신규 진입이 사실상 봉쇄된 구조적 독점에 가깝다. 정부가 안보상 이유로 탄약 자급 능력을 국내에 유지시켜야 하기 때문에, 이 해자는 정책적으로도 보호받는다.
이 해자의 경제적 가치는 방산부문 매각 논의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각가는 1조 중후반~2조원 수준이다. 2022년 물적분할 검토 당시 방산 신설회사 가치가 6,000억원 전후로 평가됐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수년 사이 방산 사업가치가 두세 배로 재평가된 셈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탄약 생산능력의 희소가치가 얼마나 급격히 올랐는지를 보여준다.
3-2. 원가우위와 수직계열화 해자
신동사업에서 풍산은 원자재(전기동) 조달부터 압연·가공까지 수직계열화된 대규모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대량 조달과 규모의 경제는 소전·정밀소재 시장에서 원가우위로 이어진다. 특히 방산과 신동이 같은 구리 기반 가공 기술을 공유하기 때문에, 탄피 생산에서 신동사업의 금속 가공 노하우가 그대로 활용되는 시너지가 존재한다. 이는 순수 방산기업이나 순수 소재기업이 개별적으로는 갖기 어려운 통합 원가구조다.
3-3. 해자의 지속 가능성
방산 해자는 향후 5~10년에 걸쳐 오히려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유럽 재무장은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최소 10년 이상 지속될 구조적 흐름이고, 탄약 생산능력은 한번 확보하면 대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신동 부문의 해자는 구리 가격이라는 외생 변수에 노출돼 있어, 구리가 급락하면 실적 변동성이 커진다. 종합하면 풍산의 해자는 ‘방산=구조적·정책적으로 견고, 신동=경쟁우위는 있으나 시황 민감’으로 요약된다. 방산 분할이 성사되면 시장은 이 견고한 방산 해자를 별도로, 더 높은 멀티플로 평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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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실적 분석 — 2026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 4,266억 가시권
풍산의 최근 실적은 신동과 방산의 실적 교대 속에서 우상향하고 있다. 아래는 네이버 금융 기준 연간 실적 추이다.
구분 2023 2024 2025 2026(E) 매출액(억원) 41,253 45,544 50,486 61,752 영업이익(억원) 2,286 3,238 2,974 4,266 영업이익률(%) 5.5 7.1 5.9 6.9 당기순이익(억원) 1,564 2,360 1,472 2,974 ROE(%) 8.2 11.3 6.5 12.3
2024년에는 방산 수출 호조로 영업이익이 3,238억원까지 뛰었으나, 2025년에는 방산 수출 비중 축소와 일회성 비용으로 2,974억원으로 다소 후퇴했다. 2025년 순이익이 1,472억원으로 크게 줄어든 것은 영업외 요인과 세금 효과가 겹친 결과로, 이 때문에 2025년 기준 실적 EPS는 5,251원(PER 15.7배)에 그친다. 그러나 2026년 예상치는 매출 6조 1,752억원, 영업이익 4,266억원, 순이익 2,97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ROE도 6.5%에서 12.3%로 회복이 전망된다.
분기 흐름을 보면 2026년 2분기 매출은 1조 4,703억원, 영업이익 1,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6%, 영업이익은 33.8% 증가했다. 이 분기는 방산 매출이 호르무즈 물류 문제와 내수 검수 지연으로 부진했음에도, 신동사업이 구리 가격 상승과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가공이익률 개선으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다시 말해 상반기는 신동이 방산의 공백을 메웠고, 하반기는 이연됐던 방산 물량이 실적으로 잡히며 신동의 계절적 둔화를 상쇄하는 구조다. 삼성증권은 지연된 방산 매출이 연내 대부분 인식될 것으로 보고 연간 방산 매출 가이던스 1조 3,700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 부채비율은 88% 안팎으로 소재·방산 복합기업으로서 무리 없는 수준이다. PBR은 0.96배로 순자산가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어,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매력도 존재한다. 다만 신동사업 특성상 구리 재고를 대규모로 보유해야 해 운전자본 부담과 현금흐름 변동성이 큰 점은 이 사업 모델의 구조적 한계로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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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밸류에이션 — 추정 PER 7.78배, SOTP로 본 사업가치
풍산의 밸류에이션은 두 가지 렌즈로 봐야 한다. 하나는 통합기업으로서의 PER·PBR이고, 다른 하나는 방산 분할을 전제한 부문가치합산(SOTP)이다.
① PER 접근. 현재가 82,700원, 2026년 추정EPS 10,612원 기준 forward PER은 7.78배다(82,700 ÷ 10,612 = 7.79배로 자체 검산 일치). 2025년 실적 EPS 5,251원 기준 후행 PER은 15.7배지만, 2025년은 순이익이 일시적으로 눌린 해였으므로 이익 정상화가 반영되는 2026년 추정치를 기준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방산 성장주와 구리 레버리지를 동시에 가진 기업이 forward PER 7~8배에 거래되는 것은, 순수 방산주(한화에어로·LIG넥스원 등)가 통상 15~20배 이상에서 거래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할인이다. 이 할인의 근거는 신동사업의 시황 민감성과 지배구조 불확실성인데, 방산 분할이 진행되면 이 할인 요인 자체가 해소된다.
② SOTP 접근(추정). 2026년 예상 영업이익 4,266억원을 방산·신동으로 나눠보면, 방산 이익기여도 60~70%를 적용할 때 방산 영업이익은 약 2,600~2,900억원, 신동은 약 1,400~1,700억원으로 추산된다(추정). 방산 순이익에 보수적 PER 11~12배, 신동에 소재주 수준 PER 6~7배를 적용해 부문가치를 합산하면 총 기업가치는 약 3조원 내외로 추정된다(추정). 이를 발행주식수 2,799만주로 나누면 주당 약 107,000원 수준이다. 이는 시장에서 거론되는 방산부문 매각가(1조 중후반~2조원)에 신동 잔존가치를 더한 값과도 대체로 정합적이다.
③ 시나리오별 적정주가. 컨센서스 추정EPS를 낙관적으로 신뢰하기보다, 방산 수출 지연 가능성과 구리 변동성을 감안해 5~10% 보수적으로 조정한 EPS를 적용한다.
– Base(보수) 시나리오: 조정 EPS 약 9,800원(컨센 대비 약 8% 할인)에 방산·소재 블렌드 적정 PER 11배, 여기에 분할 재평가 프리미엄 일부를 반영해 적정주가 약 108,000원. 현재가 대비 약 +31% 업사이드.
– Bear(비관) 시나리오: 구리 급락과 방산 수출 재차 지연, 분할 무산이 겹치는 경우. 조정 EPS 약 8,500원에 PER 7.5배를 적용해 적정주가 약 64,000원. 52주 저점(55,200원) 부근에 근접하는 하방이다.
증권사 컨센서스 목표주가는 하나증권 160,000원, 한화투자증권 147,000원, KB증권 140,000원 등으로 대체로 140,000~160,000원에 몰려 있다. 필자의 Base 적정주가 108,000원은 이보다 보수적인데, 그 차이의 핵심은 ① 방산 분할의 실현 시점·방식 불확실성과 ② 구리 가격이 고점권에서 박스권 횡보 시 신동 이익 기여도 둔화를 목표가에 미리 반영했기 때문이다. 증권사 목표가는 방산 분할 프리미엄과 구리 강세 지속을 비교적 낙관적으로 가정한다. 결론적으로 현재가 82,700원은 Base와 Bear 시나리오 사이, 리스크·리워드가 균형에 가까운 구간이며, 방산 분할 방식이 주주친화적(인적분할)으로 확정되는 순간 리레이팅 여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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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리스크 요인
리스크 1 — 방산 분할 방식·무산 리스크. 방산 분할은 강력한 촉매인 동시에 최대 불확실성이다. 시장은 기존 주주에게 분할신설법인 주식을 지분율대로 배정하는 인적분할을 기대하지만, 회사가 과거 시도했던 물적분할이나 영업양수도 방식을 택할 경우 기존 주주가 방산 가치를 온전히 향유하지 못할 수 있다.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은 모회사 주주가치 훼손 논란을 불러올 수 있고, 매각 자체가 지연·무산될 가능성도 상존한다. 분할 방식이 확정되기 전까지 이 불확실성은 주가 할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리스크 2 — 구리 가격 변동성. 신동사업은 전기동 가격에 실적이 직결된다. 구리가 강세일 때는 가공마진과 재고평가이익이 개선되지만, 급락 시에는 재고평가손실과 마진 축소가 동시에 발생한다. 원/달러 환율도 변수다. 2026년 2분기에도 구리 강세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 영향으로 신동 영업이익률이 낮게 나온 사례가 있다. 구리가 고점에서 하락 전환하면 2026년 예상 영업이익 4,266억원 달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
리스크 3 — 방산 수출 인식 지연·지정학 변수. 상반기 호르무즈 물류 차질처럼 지정학적 변수와 검수 일정에 따라 방산 매출 인식이 분기 단위로 밀릴 수 있다. 수출 계약이 견조하더라도 실제 실적 반영 시점의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종전(終戰)·휴전 같은 지정학적 급변은 중장기 탄약 수요 눈높이를 낮출 위험이 있다. 또한 미국 스포츠탄 관세 등 통상 이슈가 수익성에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된 전례도 있다.
이 밖에도 오너 일가 지배구조와 관련한 규제·세무 이슈, 방산 인수전 과정에서의 경영권 프리미엄 배분 논란 등이 부수적 리스크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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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결론 및 Exit Plan
풍산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관점에 따라 중립~비중확대)로 제시한다. 목표주가는 Base 시나리오 기준 108,000원으로, 현재가 82,700원 대비 약 31%의 업사이드를 갖는다. 투자 논거의 핵심은 “국내 유일 종합 탄약사라는 정책적·구조적 해자를 forward PER 7.78배라는 소재주 멀티플에 사고 있다”는 점이며, 방산 분할이라는 밸류 언락 촉매가 대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매수 조건. 방산 분할 방식이 주주친화적(인적분할)으로 가닥이 잡히거나, 하반기 방산 수출 물량이 실적으로 확인되는 시점이 1차 매수 트리거다. 현재가 82,700원은 이미 저점(55,200원) 대비 반등한 구간이므로, 분할 뉴스 공백기에 구리 조정 등으로 70,000원대 초반으로 눌릴 때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Bear 시나리오 하단(약 64,000원)에 근접할수록 리스크·리워드는 매수에 유리해진다.
매도 조건(Exit Plan). Base 적정주가 108,000원 도달 시 보유 비중의 약 30%를 우선 정리하고, 방산 분할이 실제로 성사돼 증권사 컨센서스 상단(140,000~160,000원)에 근접하면 추가로 30%를 정리하는 단계적 차익실현이 합리적이다. 펀더멘털 훼손 신호로는 ① 방산 분할이 물적분할·자회사 상장 방식으로 확정돼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현실화되는 경우, ② 구리 가격 급락으로 신동 영업이익률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에 근접하는 경우, ③ 지정학적 급변으로 대구경탄 수출 파이프라인이 축소되는 경우를 손절·재검토 기준으로 삼는다. 기간 조건으로는 향후 12개월 내 방산 분할 방식이 확정되지 않고 실적 모멘텀도 둔화되면 투자 논리를 재점검한다.
정리하면, 풍산은 강세장에서 소외됐던 소재·방산 복합기업이지만, 방산 분할이라는 촉매와 사상 최대 실적 전망, 그리고 PBR 0.96배·forward PER 7.78배라는 밸류에이션 매력을 함께 갖춘 종목이다. 확실성을 요구하는 투자자라면 분할 방식 확정을 확인한 뒤 진입해도 늦지 않고, 촉매를 선반영하려는 투자자라면 현재 구간에서 분할 매수로 접근할 만하다.
항목 내용 기업명 풍산 (103140, KOSPI) 현재주가 82,700원 목표주가(Base) 108,000원 업사이드 약 +31% 투자의견 비중확대 핵심근거 국내 유일 종합 탄약사 해자 + 방산 분할 밸류 언락 + 2026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 4,266억원, forward PER 7.7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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